막차가 끊긴 지하철에서 처음 만난 대학생 키누와 무기. 이 둘은 함께 첫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자신들의 취향이 놀랄 만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죠. 결국 이들은 몇 번의 데이트 끝에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힘들어하던 키누를 보며 무기는 즐거운 일을 하며 살자고 설득하고, 이들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가 되어 함께 동거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부모님들은 '인생은 책임이다'라고 충고를 하죠. 항상 같은 마음으로 함께 책을 읽고 영화를 볼 것 같던 이들. 무기가 키누와의 행복을 '현상 유지'하기 위해 취업을 결심하면서 함께 나누던 행복들이 조금씩 사라져갑니다. 과연 이들은 취업과 생계 유지라는 현실에서 풋풋한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 에디터 차차 🤔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흔드는 손. 그럼에도 그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을 것 같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들 하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상대방의 허물을 보더라도 금방 잊을 수 있게 되는 것도, 그리고 최선을 다 한 상대에게 웃으며 작별할 수 있는 것도, 결국 두 개의 선지로 정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애틋함을 잘 담아낸 이번 영화. 어쩌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가 될 것 같네요. 오랜 기간동안 연애를 해 오신 분들이라면, 특히 더 큰 울림을 받으실 것 같아요.

— 에디터 패트🕺

🤔: 얼마 전, 저는  춘천으로 나홀로 북캉스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금방 도착하는 김유정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숲에 와있는 듯한 숙소로 도착하면, 완전 고립되고 아늑한 나만의 방에서 책을 읽을 수 있죠. 이 숙소 이름은 '썸원스페이지숲'인데요! 방에는 LP 플레이어가, 공용공간에는 멋진 천체망원경과 다양한 책과 고양이 두마리가, 그리고 밤에는 별들이 펼쳐진 하늘이 있죠. 고자극 세상에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 이 곳 추천 드립니다!

🕺: 이럴수가, 안 그래도 홀로 여행을 가 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요. 차차의 픽이라면 놓칠 수가 없네요. 님은 답답한 마음이 들면 어디로 떠나시곤 하시나요? 저는 어릴 적 살던 동네에 가 보곤 하는데요. 친구들과 축구, 야구를 하던 공터를 지나 졸업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다를 즈음이면, 잊고 있었던 즐거운 시간들이 떠오르거든요. 나만의 이런 공간, 하나쯤은 있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