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차차 🤔

오직 '시청률'만을 중히 여기던 잭. 그러나 진짜 악마는 소녀에게 깃든 것이 아닌, 자신과 미디어에게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출연진과 보조 출연자를 협박하던 그였지만, 쇼가 광기에 다다르자 시청자들에게 TV를 끄라고 소리지르는 그의 표정이, 실은 우리가 편향되고 왜곡된 미디어로 악마를 불러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는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도 푹 빠져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기묘한 설정에 갸우뚱 하다가도, 어느새 '카마이클'의 최면에 함께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에요. 

— 에디터 패트 🕺

🕺: 처음이었어요, 저를 밤새 잠 못 들게 한 만화는요. 직장 동료의 추천이 생각나 한 두 화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결국 밤을 꼴딱 새며 <화산귀환> 130여화를 모두 보았습니다. 제가 웹툰을, 그것도 무협을 즐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도요. '먼치킨'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데다,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체도 인상 깊었는데요. 님에게도 이렇게 운명처럼 다가온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 저는 요즘 콘텐츠 산업에 눈길이 갑니다. 주목할 만한 책과 웹툰을 선정해서 영화화, 드라마화하는 사람들의 안목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저는 웹툰은 잘 보지 않지만, 재밌게 읽었던 민음사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가 8월 28일 영화로 개봉한다고 해서 몹시 기대 중입니다. 한국에서의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