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패트 🕺

음악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관계를 맺어가던 남자와 여자. 서로에 대한 은은한 호감이 있는 듯 했지만 끝끝내 표현해오지 않았죠.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단 한 순간,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남편을 사랑하냐는 남자의 질문에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체코어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죠.

이 영화는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긋난 타이밍에 서로 떨어지게 되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사랑을 말해도, 흘러가는 대로의 이들의 사랑이 영화를 더욱 여운 있게 만들어줬죠. 때로는 이 영화처럼 약간의 공백이 필요한 듯 합니다.

— 에디터 차차 🤔

🕺: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흑백요리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무실의 모두가 흑백요리사 이야기를 하니, 시리즈물을 잘 보지 않는 패트 에디터도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보게 되더라고요. 동시에, 주관적일 수 있는 대상(음식의 맛)을 가지고 이렇게나 재미있는 서사(백종원 vs. 안성재 심사위원, 흑과 백의 요리사들)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주말, <원스>와 함께 <흑백요리사>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흑백요리사, 저도 보고 있는데요. 진정한 어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유명하고 돈을 잘 버는 사람이 아닌, 상호 존중하고 협업하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키워나가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니 패배에서도 교훈을 얻는 사람이 되며, 더 열렬히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