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는 친구 지지에게 수없이 많은, 확신에 찬 연애 공식들을 알려주곤 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표현한다는게 그의 확고한 이론이었죠. 하지만 사랑에 상처받기 싫었던 방어적인 알렉스는 자신의 마음을 외면한 채 지지에게 마음의 벽을 쳤는데요. 지지는 그런 알렉스를 보며, 알렉스가 알려준 공식에 따라 그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상심에 빠졌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알렉스가 그녀를 찾아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한글 자막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강력한 대사였는데요. "You are my exception." 그토록 단호하게 행동하던 알렉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지에게만은 자신의 말랑말랑한 마음을 표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사랑은 누군가에게 예외가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에디터 차차 🤔

— 에디터 패트 🕺

🤔: 저는 항상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나?" "잘못한 건 없을까?"를 머릿속에 정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하루하루도 이런데, 2024년 한해를 보내는 지금은 제 안에 수없이 많은 피드백들이 오가곤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트위터에서 김영하 작가의 말을 보고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제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건,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걸요! 자괴감은 버리고, 자신감으로 2024년을 마무리해볼게요 😲

🕺: 누군가에게는 여느 해와 다르지 않겠지만, 2024년은 정말 뜻깊은 해였습니다. 사계절을 직장에서 보내며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살아갈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특별한 인연을 만나기도 했죠. 특히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움직이곤 했던 제가, 쇄빙선처럼 돌진해보는 경험을 했던 시간이기도 해요.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12월은 나를 위로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