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입니다. 대학생들은 개강 첫 주를 맞이했는데요 🙊 모두들 방학이었던 지난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 같아요.

벌써부터 시간을 돌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한 영화는 90년대 개봉한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앞으로 한 학기동안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반복되는 시간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요?

성촉절(미국판 ‘경칩’)을 취재하러 펑서토니에 간 리포터 필과 프로듀서 리타. 필은 한시라도 빨리 펑서토니를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어쩐 일인지 자고 일어나보면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기 시작하죠. 

같은 날이 반복될수록 리타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어느샌가 리타와 잘 되기 위해 ‘어제가 오늘이 되는 일’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내일을 기다렸던 그가 바뀐 모습을 보면, 마치 개강을 앞두고 어제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필이 어떻게 반복되는 하루를 바꾸어 나가는지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매일 매일이 반복되면서 필은 리타가 좋아하는 것들에 통달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완벽하게 준비할수록 리타의 마음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리타를 대하는 필. 이번에는 리타가 오히려 필에게 빠져드는데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때로는 여러분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진짜 매력일테니까요.

시간표에 따라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되겠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그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같은 하루가 반복되지만 필이 점점 다양한 일들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반복되는 삶에 지루함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랑의 블랙홀>을 보면서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