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패터슨시에 사는 버스기사 '패터슨'의 일주일을 오롯이 담은 영화입니다. 아침에 아내 로라의 품에서 깨어 그녀가 만들어준 컵케이크를 챙겨 출근하는 그는 본격적인 근무 시작 전에 항상 시를 쓰곤 하는데요. 버스를 운전하고, 퇴근 후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강아지를 산책하다가 바에 들러 맥주를 마시는 그의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도 소소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죠.

기승전결이 명확한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의 구성은 꼭 시와 닮아있는데요. 시의 운율처럼 패터슨의 삶이 어떻게 리듬감 있게 흘러가는지 보며, 우리도 시인의 마음으로, 영화감독의 마음으로 살아보는 법을 배워보아요. 지금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세요!

매일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시간을 보내는 패터슨을 보면, 그의 담백한 성격이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그와 달리, 그의 아내 로라는 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을 보이죠. 둘 중 어떤 삶이 옳은지에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이해해가는 모습들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어요.

저는 사실 패터슨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로라의 성격을 동경했어요. 새로운 일을 자신감있게 시작하고, 자신의 원대한 꿈을 내뱉는 것에 거리낌 없는 그녀의 태도를 조금은 흡수해서, 제 삶의 변주가 좀 더 다양해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에디터 차차 🤔

'패터슨시'에 살며 시집 '패터슨'을 좋아하는 패터슨처럼, 등장인물들의 인생은 반복되어 무뎌지고 평범합니다. 그럼에도 사랑은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로라의 컵케이크에 대한 사랑, 패터슨의 시에 대한 사랑, 에버렛의 일방적인(?) 사랑말이죠. 

다가오는 새해에 님께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든지 말이에요. 그러면 평범해보였던 삶도 빛나게 되겠죠.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Happy New Year!

— 에디터 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