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죠🥶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곤 하죠. 위원회만 그런걸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의 주인공이자 기억이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 '박사님'은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더 없이 불행한 사람일 거에요. 하지만 그에게는 영원히 변치 않는 언어인 수학이 있었고, 그의 세상을 이해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지금'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사고로 인해 오직 80분 동안만 기억할 수 있는 박사. 기억을 잃은 그의 소통수단은 수학이고, 열 번째로 바뀐 가정부 쿄코에게 건내는 첫 마디는 늘 '자네 구두 사이즈는 몇인가?'입니다. 그녀의 어린 아들에게도 '루트'라는 이름을 지어주죠.

매일 새롭게 반복되는 박사, 쿄코 그리고 루트의 우정은 기묘하지만 따듯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트의 야구경기를 보고 돌아온 박사가 앓아눕고 맙니다. 밤낮으로 박사를 간호한 쿄코는 형수에게 오해를 사 해고당하는데요. 이들의 우정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박사의 형수는 그가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뿐이며, 곧 잊혀질 쿄코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쿄코는 '마음으로 보면 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며, 함께하는 순간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맞받아치죠. 그녀가 박사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겠죠. 

🤔 에디터 차차: 좋은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생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백수인 만큼 하루 한 편 영화보기를 실천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