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설 <미저리> 시리즈를 쓴 유명 작가 '폴'은 새로운 원고를 가지고 출판사로 가던 중 눈보라로 인해 운전 사고를 당하죠. 이 때, 누군가 인적이 드문 사고 현장에 다가와 목숨을 구해주는데요.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애니'입니다. 애니는 폴의 열렬한 팬이라며 지극정성으로 폴을 간호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애니는 어느 순간 폴과 폴의 책 <미저리>의 결말에 무섭도록 집착하며 영화의 장르를 뒤집기 시작하죠. 목숨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폴. 그녀로부터 도망치려 하지만 애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폴을 붙잡아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폴은 과연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만들어 낸 영화 <미저리>, 왓챠에서 확인해보세요!

폴과 그의 소설 <미저리>의 ‘넘버원 팬’이라는 애니는 매우 상냥한 태도로 폴을 대하다가도, 폴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면 갑자기 눈이 뒤집히면서 무서운 사람으로 돌변하죠. 특히 <미저리>의 주인공이 죽는다는 결말을 알게 된 애니는 폴에게 미친 듯이 화를 내며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죠. 이는 시작에 불과했고, 영화 전반에 걸쳐 애니는 다양한 이유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애니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폴이 애니에게 쩔쩔매는 모습은 참 안타깝고 짠하죠. 

까다로운 애니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뒤에서는 애니의 집에서 도망칠 궁리만 하는 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허망하게 실패하죠. 목숨의 위협을 느낀 폴은 애니가 외출한 사이 몰래 부엌에서 칼을 가져와 침대 밑에 숨겨두지만, 애니는 어떻게 알았는지 칼을 찾아내고야 마는데요. 천둥소리와 함께 클로즈업 되는 애니의 서늘한 얼굴은 귀신보다 무섭죠. 영화 전반에 걸쳐 폴이 애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머리를 굴리는지 보는 재미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