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클레멘타인과의 사랑을 끝낸 후 아픔에 시달리던 조엘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 '라쿠나'를 찾아가죠.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 물건들을 가지고 하나씩 지워지기 시작하는 그녀와의 추억. 개운할 줄 알았던 조엘은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들을 느끼며 마음이 바뀌고 말죠. 그녀와 가졌던 행복했던, 혹은 힘들었던 기억마저 잃기 싫어진 것인데요.

과연, 조엘은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 클레멘타인과 결말을 알고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기억과 망각에 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지금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에서 확인하세요.

— 에디터 차차 🤔

기억과 잊음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이것만큼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Okay," 이렇게 울림있는 한 마디가 또 있을까요! 강력한 스포가 될 까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조엘의 담담한 이 말은 어쩌면 사랑을 시작하고 또 하고 있는 사람들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에게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그 마음만 있다면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 에디터 패트🕺

🤔: 바로, 제가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듣는 자이언티의 <눈> 가사입니다. 이전에 영화 <소공녀>를 소개해드린 적 있죠! 이 영화와 연결되는 듯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괜시리 마음이 아련해져요. 모두들 각자의 캐롤송을 꺼내서 소개해주세요!

🕺: 영화 속에서도 눈이 펑펑 왔는데, 오늘 때마침 올해의 첫눈을 볼 수 있었네요. 님은 눈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따뜻한 집 안에서 바라보는 함박눈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 겨울,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그리고 괜찮다고 해 주는 흰 눈을 자주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마침 '이터널 선샤인'에 '눈'을 입힌 1시간짜리 영상도 있어요. 오늘 저녁, 푸근한 이불 속에서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