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앞둔 나날들. 발을 다친 '하은'이 제주도로 가는 것을 망설이자, '세미'는 꼭 함께 가자고 부추깁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남몰래 사랑하고 있는 하은과 꼭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어긋나는 일이 생기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하은에게 짜증까지 내고 맙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이제 하은의 곁에는 세미가 없습니다. 씩씩하게,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지만 자꾸만 떠오르게 되는 세미와의 기억들. 하은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먹먹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이 영화는 티빙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에디터 차차 🤔

우연히 만났던 강아지가 사실은 길을 잃은 '똘똘이'임을 알게 된 세미. 세미의 신고로 똘똘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반려인은 세미와 하은에게 정말 큰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똘똘이를 잃어버렸을 때의 심정을 설명해주죠.

큰 잘못도 아니었는데. 그저 집의 문을 깜빡하고 열어 놓았을 뿐인데. 가족이나 다름없는 똘똘이를 잃어버렸을 때 자기 자신을 그렇게 원망할 수 없었다고 말이에요.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이 스스로를 자책했던 지난 10년. 그 마음을 다 헤아릴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들여다 본 것 같았습니다.

— 에디터 패트🕺

🤔: 세월호를 다룬 콘텐츠는 항상 극과 극의 평을 받곤 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신파적으로 해석하기도, 혹은 분석적으로 해석하기도 하죠. 너무 많은 뉴스에서 자극적으로 다뤘던 사건이기에, 저는 가상의 인물의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세월호를 덤덤히 추모한 이번 영화 <너와 나>가 더욱 뜻깊게 느껴졌던 듯 합니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아버지는 그 이후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래서 잊히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차차 에디터의 말처럼 그저 콘텐츠로만 소비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오래도록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