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는 나야, 둘이 될 순 없어 👭🏻👬

《어나더 어스》를 소개합니다

2024. 6. 14.

6월 셋째주 안건 / / 되돌아갈 수 있다면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얼마 전, 빅뱅의 전 멤버였던 '탑'이 여러 민간인들과 함께 추진했던 민간인 최초 달 궤도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이 결국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프로젝트에 사용될 유인 우주선 개발 시점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는데요. 에디터 차차는 이 뉴스를 보면서, '사람들은 왜 달에 가고 싶어할까' 근본적인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제 2의 지구가 발견되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어나더 어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이과적 배경에, 무언가 따뜻하고 서글픈 기분을 자극하는 문과적 감성을 적절히 배합한 이 영화, 여러분과 함께 보길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되돌아갈 수 있다면, 《어나더 어스》

2011 • 드라마/로맨스/SF• 1시간 32분• 브릿 말링 주연 • ★3.6

MIT 공대 입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청소년기의 마지막 파티를 즐기던 로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제 2의 지구' 소식에 하늘을 바라보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로다의 실수로 인해 화목한 가정의 엄마와 아들이 사망을 하고 아빠 '존'만 살아남게 되죠. 형을 살고 나온 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존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청소부라고 소개하고, 주기적으로 집을 청소하며 존과 감정적 교류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물론 존은 그녀가 자신의 가족을 죽인 가해자임을 모른 채로 그녀와 사랑을 나누게 되죠.

그러는 동안, '제 2의 지구'는 눈에 띄게 커지며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는데요. 빛나는 미래를 뒤로 하고 사고를 계기로 어두운 삶을 살게 된 로다는 억만장자가 진행하는 제 2의 지구로의 여행에 지원하고 합격 통보를 받게 됩니다. 과연 로다는 존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세계에서 행복했던 과거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제 2의 지구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자 라디오와 뉴스에서는 온통 그 얘기 뿐이었습니다. "또 다른 지구가 있다면 왜 우리는 그 곳에 가고 싶어질까?"에 대한 저의 궁금증을 이 영화에서 어렴풋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지구에서 했던 실수들을 또 다른 행성의 나는 되풀이하지 않았을까요? 그 곳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까요? '지금 잘 살고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로다처럼 큰 실수를 가진 채로 삶을 살아간다면 과연 제 2의 지구로 선뜻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 곳의 나를 만났을 때 그가 나보다 더 잘 살아가고 있다면 저는 스스로를 더 자책하거나 큰 후회에 잠기지 않을까 하고요. 로다가 영화의 엔딩에서 더 깔끔하고 멋있는 모습을 한 또 다른 로다를 만났을 때의 표정도 슬픔이었을지, 기쁨이었을지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습니다.

— 에디터 차차 🤔

로다는 존에게 우주비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반복되는 소음에 지쳐가던 그가 마침내 결심한 것은 '상상'이라고요. 그러자 무의미한 잡음은 음악 소리가 되었고, 우주비행사는 미치지 않고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요.

차차 에디터가 말해준 메시지가, 저는 이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상상할 능력이 있고, 또 그로 인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있다는 거죠. 동시에, 설렁 나의 선택으로 인해 더 나은 삶(제 2의 지구)이 펼쳐졌다 하더라도, 결국 나는 지금의 삶을 살아내는 로다의 모습이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가슴으로 느끼기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 에디터 패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에디터의TMI

🥤 빨간 맛, 궁금해 허니!

🤔: 카페만 가면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던 제가, 어느날 저녁 카페를 갔다가 커피가 아닌 시원한 애플후르츠티를 시켜보았습니다. 너무 늦은 저녁이라 카페인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게 걱정됐거든요.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 애플후르츠티... 칼로리도 없는 주제에 너무 달달하고 상쾌하고 맛있습니다! 결국 티백 정보를 찾아 쿠팡으로 배송해 집에서, 회사에서 커피 대신 마시고 있답니다. 여름의 빨간 맛, 너무 좋네요!

🕺: 한 가지 음료에 꽂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놀랍게도 '아샷추'의 존재를 2년 전에서야(!) 깨닫고 그 후로 최애 음료가 되었는데요. 씁쓸한 커피의 맛은 중화시켜주면서도, 나른한 오후를 깨워주는 아샷추를 오늘 아침에도 마셔야겠어요. 여러분도 차차와 패트처럼 집착광공 메뉴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