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가끔...이런 내가 싫다...💦

《해시태그 시그네》를 소개합니다

2024. 8. 2.

8월 첫째주 안건 / / 내 안의 모순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더운 여름, 주말구조영화위원회는 무사히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마워요. 더 퀄리티 있는 안건과 영화 소개, 기대해주세요! 이번 여름 휴가 동안 에디터 차차는 '디지털 디톡스'를 목표로 바다가 있는 부산과 여수로 기차여행을 떠났습니다. 하루에 꼭 두 개 정도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던 제가, 과연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시간을 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실험도 있었어요. 작위적인 사진보다는 날 것의 자연을 즐기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결국 눈으로 담기엔 아쉬워 여행하면서 여러 설정샷도 찍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신경쓰는 것, 피곤하면서도 너무 자연스러운 본능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각종 SNS에 자신의 모습을 전시하고, 전시를 위해 특정 상황을 연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내 안의 모순, 《해시태그 시그네》

2022 • 코미디/드라마 • 1시간 35분•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 • ★3.3

독특한 행보로 주목 받는 행위예술가 남자친구 토마스와 그의 여자친구 시그네. 시그네는 어느 모임에서든 주목 받는 토마스를 보며 속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죠. 그런 그녀의 숨겨진 욕망은 어느 날 개에게 물린 카페 손님을 구하고 주목을 받으면서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더 주목 받고,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부작용이 심한 불법 약물을 구해 복용하기 시작해요.

온 몸에서 피와 상처가 나는 부작용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동정과 관심을 받는 그녀는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갈구하며 소위 '관종'과 같이 폭주합니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그런 그녀의 기이한 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정말 복잡했을 시그네의 심경.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 다름아닌 영어로 된 영화의 원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히 추측하건데, 이 모든 기이한 선택들을 끝낸 시그네의 마음은 "나라고 좋아서 그랬겠냐!"에 가깝지 않을까요? 남자친구 토마스에게 가려져 자신의 존재가 너무나도 작게 느껴져 혼자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그녀. 그런 그녀를 배경으로 등장하던 원제 'Sick of Myself'는 정말 SNS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본심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고르느라 몇 시간씩 휴대폰을 바라보고, 좀 더 예쁜 사진을 건지기 위해 상황을 연출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경험해봤을 자괴감의 상황들. 이런 우리의 마음을 블랙코미디로 유쾌하게, 그러나 끔찍하게 풀어낸 이 영화의 인사이트가 좋았습니다.

— 에디터 차차 🤔

모든 것을 고백하면 다 괜찮아 질 줄 알았던 시그네. 가장 먼저 그녀를 위해 글을 써 주었던 기자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놓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과 냉소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녀의 행적을 생각하면 통쾌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저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녀는 적어도 저에게는 환자였습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인정욕구에 절망한 나머지, 스스로를 파괴함으로서 나를 과시하려 했던 시그네. 그 방법이 너무나 극단적이어서 불쾌하게도 느껴졌지만, 우리 누구에게나 그런 비뚤어진 마음이 있을테니까요. 이토록 흥미로운 영화를 놓치지 마세요.

— 에디터 패트 🕺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에디터의TMI

🍻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법

🤔: 비가 올까 말까 밀당을 하고, 습도는 너무 높고.. 이런 여름날 친구들과 용산에서 만나 여름을 이겨내기에 충분한 시원한 망고맥주를 맛봤습니다. 바로 이 홍콩 음식점 '꺼거'에서 말이죠! 생맥주도 좋지만, 이 홍콩 감성 가득한 매장에서 병째로 친구들과 짠!을 외치고 마시는 망고 맥주는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여러분의 더위를 날려버릴 치트키는 무엇인가요?

🕺: 여름의 더위를 날리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그 곳이 대만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패트 에디터는 6년만에 다시 대만에 놀러갔어요. 살인적인 습도와 더위로 어지러움까지 느꼈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즐긴 여유는 여름의 더위를 잊게 만들더라고요. 님도 즐거운 방학 보내셨나요? 당연히 영화도 챙겨 보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