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는 자신의 통통한 몸과 남들이 생각하기에 예쁘지 않은 얼굴을 창피해하죠. 그러던 어느날 살을 빼기 위해 스피닝을 하던 중 기구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르네. 거울을 보고는 갑자기 자신이 예뻐졌다고 믿게 됩니다.

자신의 완벽해진 외모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르네. 밝아진 성격과 함께 이전에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죠. 과연 르네는 자신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요? 그렇다면 무엇이 바뀔까요? 지금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세요.

우연히 마트에서 제인을 만난 르네. 르네는 지나가던 남자가 ‘누가 봐도 예쁜 얼굴’을 가진 제인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것을 보며, 제인에게 말하죠. “당신처럼 생기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요.” 르네는 예쁘게 생기면 온 세상이 나에게 마음을 여는 기분일거라고, 항상 행복한 일만 일어날거라고 믿고 있는 눈치인데요. 그런 발언에 제인은 불편한 기색을 표하죠.

예쁘게 생기면 정말 좋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훌륭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도 개인적인 고충, 예쁜 얼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이루고 싶은 성취와 욕망은 있지 않을까요? 사람을 외모만으로만 판단하는 건 르네가 싫어하는 일이면서도 스스로도 하고 있는 일이었네요. 좋은 의도임에도 말이죠.

르네는 자신이 예뻐진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자, 자신이 무시했던 친구들을 찾아가 “이제 안 예뻐서 안 놀아주는거지?”라고 질문하죠. 그런 르네에게 친구들은 모든 사람이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죠. 꿈과 희망에 넘쳤던 ‘예쁜’ 르네가 다시 이전의 우울한 르네로 돌아가자, “네 인생의 꿈이 겨우 예쁜 거였어?”라고 물어보는데요.

에디터 차차는 이 질문을 듣고,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움츠러들고 갖고 있는 꿈과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지 못하던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저릿했어요. 어쩌면 이 영화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긍정적으로 자신감 넘치게 살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흔한 메시지를 주는 걸지도 모르지만, 영화를 보는 개개인의 경험들을 상기시켜주며 눈 앞에 있는 소중한 꿈과 목표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듯 해요.

사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해요. 어쨌든 ‘예쁜 여자’와 ‘예쁘지 않은 여자’를 비교해서 보여주니까요.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순간 만큼은 나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성격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더 고민하고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 마법같은 경험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마다 찾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