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감독은 가수 정준영의 오래된 팬입니다. 그것도 팬 사이에서도 엄청 유명한 팬이어서 TV 예능에 얼굴과 이름까지 알려진 정도였죠. 하지만 그녀가 준 마음과 시간을 등지고, 가수 정준영은 모두가 아는 성범죄 사건에 이름을 올려 결국 실형을 살게 되었는데요.

그토록 좋아했던 연예인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요? 오세연 감독은 빠르게 그를 마음에서 지우려 했지만 여전히 그의 흔적 속에서 살죠. 같은 상황에 처한 수많은 여성 팬들을 모아 인터뷰를 하며 진정한 '성덕'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녀. 과연 그녀는 어떻게 스스로를 성덕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팬사인회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전교 1등하고 효도해라”라고 말해준 최애의 말을 듣고 정말 그 말을 이뤄냈던 오세연 감독. 정작, 그동안 열심히 노래 부르고 있겠다던 그녀의 최애는 수많은 여성 팬들을 등지고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죠.

덕질은 단순히 누군가의 얼굴과 노래만을 좋아하는게 아니에요. 에디터 차차 역시 좋아하는 가수가 갖고 있는 신념, 가치관, 열정까지 모든 것을 존경하고 배우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팬들에게 여러 면에서 영감을 주던 가수들이 정작 자신들의 말을 지키지 않고 본업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팬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누군가에겐 철없는 덕질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일지 모르는 아이돌에게 리스크를 안고 모든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 어쩌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 에디터 차차 🤔

오세연 감독은 왜 여전히 정준영의 곁에 팬들이 남아있는 지 궁금해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은 게 아닐까요?'라고 답하죠. 그녀는 결국 소위 '박사모 집회'로 향합니다.

어느새 '개념있는 젊은이'가 되어버린 오 감독이 투옥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팬심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을 위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삐뚤어질 때도 있지만, 팬들은 사랑을 나눔으로써 그것을 가장 강력히 경험하는 게 아닐까요? 이제는 제발, 팬들을 생각해서 사고 좀 그만 치길!

— 에디터 패트 🕺

🤔: 가장 빠르게 기분 좋아지는 방법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작은 선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거에요. 반대로 누군가가 너무 미울 때 작은 선물이라도 사서 준다면, 내가 들인 돈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너무 미워할 수 없게 되어요. 꿀팁이죠? 그래서 요즘 스트레스가 많았던 에디터 차차는 귀여운 휴대폰 스트랩을 사재기해서 여기저기 뿌리고 다닌답니다. 요즘 유행템 하나씩 장만하세요~

🕺:  작은 선물이라면 역시나 군것질거리죠. 제게 오시면 언제나 사탕을 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