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그 이후 달라진 것 🤷🏻‍♀️🤷🏻‍♂️

《바뀌지 않을 것이다》를 소개합니다

2024. 5. 31.

5월 다섯째주 안건 / / 그 후 달라진 것들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최근 BBC 코리아에서 버닝썬 게이트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들을 다뤘어요. 그 과정에서, 2019년 이후 잠잠해졌던 버닝썬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죠. 당시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그 사건도, 결국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기억 속에 묻히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고는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오늘은 버닝썬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러 사건 이후, 무엇이 달라져왔는지를 되짚어보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할까합니다. 버닝썬 게이트 이전에 개봉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바뀌지 않을 것이다>를 함께 봐볼까요?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그 후 달라진 것들, 《바뀌지 않을 것이다》

2018 • 다큐멘터리/단편• 35분• 여백 감독 • ★3.7

대학교 군기 문화 논란,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 사건, 세월호 참사... 그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 영화의 감독은 2015년 이후부터 벌어진 자신의 삶 속에서의 경험을 되짚어보며 소수자와의 인터뷰로 영화를 꾸려갑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소수라는 이유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죠. 단순히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어릴 적부터 자라면서 마주한 많은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인터뷰이들에게 '그 이후, 세상은 바뀔까요?'라는 동일한 질문을 던져요. 영화가 개봉한지 약 6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칼부림 예고에 무서운 출근길을 견뎌야하고, 늦은 밤 골목에서는 이어폰 볼륨을 줄이고, 할로윈이면 이태원 참사를 생각하며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영화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되는 감독의 독백이 이 영화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부조리를 당하고, 묘하게 기분 나쁜 상황을 경험하게 되지만,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며 모두가 그런 일을 견디고 버티며 살고 있다'는 이유로 마음 속에 묻고 지나가죠. 최근 여성, 장애인, 그 외 다양한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를 시끄럽게 여기는 여러 부정적 댓글을 보면 이들을 유난스럽다고 여기는 뉘앙스를 느끼게 되는데요. '원래 그렇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으라는 주장은 전혀 논리적이지도, 타당하지도 않습니다.

이 독백 이후 이어지는 인터뷰에서는 '그 사람이 괴물처럼 느껴졌지만 알고 보니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회사에서 불쾌한 단어로 여성을 희롱하던 어느 상사의 얼굴이 스쳐가며, 그들도 가정에선 평범한 일원일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평범함이란 단어에 가려진 부당한 면모를 우리는 날카롭게 찾아내고 바꾸려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 에디터 차차 🤔

비극과 참사는 '사망자'만을 낳는 것이 아닌, 그 주위의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다는 것을 통감했습니다. 동생을 잃은 누나가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죄책감이 들 때'가 있음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그 슬픔을 쉽게 공감하기조차 어려웠거든요.

세월호와 버닝썬, 그리고 이태원 참사를 목도했던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는 법도 알아야겠죠. 그것이 인터뷰이가 말한 것처럼, 내 자신으로서 잘 서있을 수 있는 방법이라 믿습니다.

— 에디터 패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에디터의TMI

🏃🏻‍♀️ 공복 유산소 일주일 후기 드간다!

🤔: 지난 여름 샀던 반팔이 몸에 조여오는 걸 느끼고, 이제 저의 몸무게가 심상치 않다는 걸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10년 전과 동일한 키에, 10kg이 불어난 몸... 이대로라면 40살에 멋진 어른이 아니라 통실한 어른이 될게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헬스장 1개월을 끊고 '아침 공복유산소'로 가장 효율적으로 살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1.5kg를 뺐는데요! 가벼워진 몸도 좋지만 귀찮아도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기분이 좋네요. 🧖🏻‍♀️

🕺: 일주일반에 1.5kg이라니, 차차 에디터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다보니, 몸도 굳지만 마음도 굳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얼마 전부터 크로스핏(과 유사한 무엇)을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그 어떤 자극도 없이 오롯이 몸을 움직이는 것에 집중하니, 머릿속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네요. 님의 최애 운동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