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패트 🕺

잭이 이 호텔의 겨울 관리인으로 지원하게 된 이유는, 공간과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함이었죠. 그래서 그는 호텔을 관리하면서 가족들과 쉬지도, 놀지도 않고 열심히 타자기를 치며 글을 씁니다. 그 때마다 아내 웬디가 말을 걸면 점점 더 짜증이 많아지고 예민해지죠.

그러던 어느 날, 잭이 이상해지고 있음을 감지한 웬디는 잭이 자리를 비웠을 때, 그가 쓴 글을 보게 되는데요. 놀랍게도, 잭은 책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두꺼운 종이들은 온통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잭은 바보가 된다'라는 문장으로만 빼곡하게 채워져있었죠. 이 영화 속, 잭을 미치게 만든 건 어떤 영혼이었겠지만, 정말로, 우리도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기분 느껴보지 않았나요?

— 에디터 차차 🤔

🕺: 매년 할로윈 시즌이 되면 공포영화가 흥하고, 이에 저희도 구독자분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영화를 소개하곤 하는데요. 문득 공포영화 팬이라면 <샤이닝>뿐만 아니라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미저리>와 <판의 미로>가 '시시하게' 느끼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님은 어떠신가요. 이번 <샤이닝>도 눈 깜빡하지 않고 보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일단 저는 실패했답니다 🫣

🤔: <샤이닝>은 1980년에 개봉한 영화고, 이후에 수많은 국내외 공포 영화들이 흥행을 했죠. 다른 공포 영화들을 많이 접한 후에, 이제서야 <샤이닝>을 본 저는 사실 조금은 밍밍하게 느껴졌어요. 너무 많은 시각적 자극에 익숙해진 탓이었죠. 하지만, 지금의 공포영화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로 만들어진 1세대 공포영화가 있었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