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딸 '세실리아'와 가정부의 아들 '로비'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감추며 살아갑니다. 사랑을 확인한 바로 그날, 질투심과 오해로 뒤섞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로 인해 로비는 징집되죠. 세실리아는 로비를 생각하며 간호사로 자원하고, 로비 역시 오직 그녀만을 생각하며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 합니다.

브라이오니 역시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탠포드 입학을 포기, 언니를 따라 간호사로 자원합니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의 잘못을 갚을 수 있을까요. 세실리아와 로비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돌이킬 수 없는 일에 관한 이야기 《어톤먼트》는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답니다.

영화를 본 어떤 이의 한 줄 평은 간단 명료했습니다. 그만큼 브라이오니의 말 한 마디가 엄청난 결과를 낳은거죠. 한 사람의 결정과 실수는 평생의 속죄로도 갚지 못하는 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영화는 세련된 방식으로 '속죄'의 의미에 대해 다룹니다. 러시아는 훗날 속죄와 사과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로비와 전우들은 마침내 아군이 모여있는 노르망디 해안에 도착합니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돌아갈 배가 없어 발이 묶였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는데요. 몇 분간 이어지는 롱테이크샷은 전쟁 뒤에 숨겨진 병사들의 희노애락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찬송가를 부르고,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가축을 죽이며, 실성한 듯 돌아다니기도 하죠. 그 어떤 전쟁의 '대의명분'도 이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 에디터 차차: 좋은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생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초보직장인 인생에 재밌는 일 하나쯤 있어 다행이에요. 많은 영화를 보고 주말구조영화위원회만의 색깔이 담긴 영화를 소개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