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엄친아 '오우양'을 짝사랑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린전신'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으면 패가망신을 당한다는 ‘행운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요. 이를 소위 학교 짱인 ‘쉬타이위’에게 보내죠. 편지를 읽던 도중 차에 치여 다리를 다치게 된 쉬타이위는 편지를 쓴 린전신을 찾아내 딜을 하는데요. 과제를 대신 해주고, 매점 셔틀을 하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둘.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주기 위해 동맹을 맺기까지 하는데요.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지만 본인들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 린전신과 쉬타이위. 이 둘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까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도 이들의 우정 같은 사랑은 변치 않을까요?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그 맛에 보는 청춘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지금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에서 확인하세요.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어른의 삶이 이렇게 구질구질 한 것이라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영화가 끝날 즈음의 린전신은 '싫어하는 사람은 조금 더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더 소중히 할걸' 이라고 말하죠. 어렸을 때도, 어른이 되었을 때도 결국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소중함과 특별함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고민 대신, 이번 주 만큼은 순간을 즐겨보자구요.

— 에디터 패트 🏃

오우양에게 마음이 있던 린전신은 쉬타이위와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새 그를 의식하고 좋아하게 되죠. 쉬타이위의 이상형을 물어보더니 예쁘게 머리를 잘라 나타난 린전신. 오우양은 갑자기 린전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쉬타이위 역시 자신이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서 린전신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는데요.

오우양이 다리가 다치자 린전신은 그를 위해 얼음찜질을 위한 아이스크림을 사고, 건네줄까 말까 고민하는 그녀의 등을 쉬타이위가 밀며 그녀의 사랑을 응원해주죠. 돌아선 쉬타이위의 표정에서는 그녀를 응원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씁쓸한 미소가 보여요. 왕대륙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어요. 엇갈리는 타이밍은 운명처럼 어쩔 수 없는 것이라지만, 우리가 조금만 더 용기를 냈으면 바꿀 수 있는 인연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 에디터 차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