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에이프릴과 프랭크. 하지만 프랭크는 아버지처럼 따분한 직장을 다니는게 만족스럽지 못했고, 에이프릴 역시 집안일만 반복하는 하루하루가 답답해지면서 가족이 함께 파리로 떠날 계획을 세우죠. 이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파리로 떠날 날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프랭크가 직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이 둘 사이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요. 현실에 만족하게 된 프랭크와 여전히 변화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에이프릴. 이 둘의 관계와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이 영화 속에 다양한 입장의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새로운 꿈을 갖고 활기를 띄는 주인공 부부, 이들을 보며 느끼는 자격지심을 숨기며 '한심하다'고 말하는 이웃들, 파리는 환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직장 동료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이 부부의 이야기를 가십거리 삼아 험담하는 사람들까지. 서로를 비교하면서 자기위안 삼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속이 쓰릴 정도였어요.

에이프릴도 누군가가 자신들을 미쳤다고 생각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선택이 자신의 삶을 더욱 활기 넘치고 의미 있게 만든다면 미쳐도 상관없다고 말하죠. 달라질 삶을 상상하며 내내 행복해보였던 에이프릴이 영화 마지막에 보여준 눈물은 너무 마음 아팠어요.

— 에디터 차차 🧐

부부가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떠난 뒤, 부동산 중개인은 남편에게 그들의 험담을 늘어놓습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가장 알맞은, 품격있는 부부라고 칭찬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말이죠. 그런데 아내의 말을 듣던 남편은 보청기의 볼륨을 내려버리죠.

성공하면 '개척자', 실패하면 '미친자'가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도, 또 험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님의 행동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없죠. 오직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의지뿐. 때로는 보청기를 끄고 듣지 않을 용기가 필요할 것 같네요.

— 에디터 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