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성모병원에서 한 커플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엑스레이에 촬영되었어요. 누가 남의 사생활을 찍었느냐가 아니라, 찍힌게 누구인가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은 간호사 윤영을 의심하죠. 그녀는 병원을 관둘 상황에 놓입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서로를 의심하는 동시에, 혹시 자신이 저지른 일인지 스스로도 의심합니다.

살인미수로 오해 받은 경험이 있던 부원장 이경진과, 병원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오해 받는 간호사 여윤영. 엑스레이 사건 이후 병원 사람들이 모두 아프다며 병원에 결근하자, 이 둘은 사람들을 믿어보고 검증해보기로 합니다. '믿음 교육'을 시작한 거죠. 과연 이들은 여러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세요.

윤영은 세탁소에 맡긴 옷에서 위의 메모를 발견하는데요. 이후, 그녀를 테스트하듯이 의심의 구덩이에 대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해요. 윤영은 자신과 남자친구가 병원에서 성관계를 나눴다고 의심을 받죠. 또, 윤영의 남자친구 성원은 싱크홀 현장에서 작업 중 윤영과의 커플링을 잃어버리자, 편견을 갖고 수상해보이는 동료를 끝없이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윤영은 남자친구 성원의 과거 연애사를 전여친에게서 전해 듣고,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이 일련의 사건 속에서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생각의 구덩이를 끝없이 파면서 관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두 눈으로 발견하는 사실과 다르게, 우리가 만들어내는 마음 속 믿음과 편견은 사실을 왜곡하고 제멋대로 상상하게 만들어요. 파워 망상러인 에디터 차차는 이 영화 속 메모가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윤영이 의심을 멈추기 위해 중얼거렸듯이, “단순하자, 단순하자”를 곱씹어봅니다.

— 에디터 차차 🤔

부원장님도 '직원 결근 사건'으로 깨달음을 얻었나 봅니다. 남자친구와 관련된 여윤영의 고민을 듣자, 이경진은 남자친구에게 직접 전말을 물어보는게 좋겠다고 답하죠. 

소통하지 않으면 불신을 낳고, 불신은 곧 구덩이를 만듭니다. 차차 에디터가 말했듯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그곳에서 나오는 일일텐데도, 되려 구덩이를 더 파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 뿐만인가요.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버린 사람 때문에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하죠. 이번주의 구덩이 속에 아직 머물러 있다면, '대화'라는 사다리가 여러분들에게도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 에디터 패트 🏃

님은 5월을 즐기고 있나요? 각종 페스티벌과 콘서트가 열리는 5월에, 벌써 에디터 차차는 뷰티풀민트라이프 페스티벌과 백예린언니의 콘서트를 다녀왔답니다. 신나는 덕질의 주간을 보내니 마음이 풍만하고 사랑이 넘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