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마리 중 막내로 태어난 강아지 '아홉'. 아홉은 가족의 품을 떠나 차례대로 꿈을 쫓는 곡예사 '마눌', 허영심이 많은 아내와 살지만 정이 많은 '이스타반', 흥미를 빨리 잃는 소녀 '솔랑주'의 반려견이 되며 여러 이름으로 살아가죠. 이 영화는 아홉이 교통 사고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 그녀의 강아지로서의 삶을 되짚어보며 흘러가는데요.

인간의 시각으로 추측만 해오던 강아지의 마음을 보여주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눈물 짓게 만드는 영화 <환상의 마로나>를 지금 왓챠에서 확인하세요.

— 에디터 차차 🤔

이스타반과 공놀이를 하던 아홉은 '그가 공 던지기를 좋아해 공놀이를 했고, 공 쫓는 건 안 좋아해서 내가 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강아지와 놀아주기 위해 공놀이를 한다지만, 어쩌면 강아지가 우리와 놀아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위해서, 강아지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한 것들이 진짜 그들을 위해 한 것이 맞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되네요.

— 에디터 패트 🕺

🤔: 얼마 전 행궁동에 놀러간 저와 친구는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했어요. 무심하게 지나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몇몇 사람들이 저와 함께 발이 아파보이는 강아지를 걱정하며 구조팀이 올 때까지 먹이를 주고 계속 곁에 있어주었는데요. 알고 보니 근처에 집이 있는 강아지였답니다. 아픈 강아지를 사랑으로 아껴주지 않는 듯 해보이는 주인에게 강아지를 데려다주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우리가 지어준 임시 이름은 '루아'인데요. 루아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 루아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도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잘 해주지 못할까봐 아직은 함께 사는 게 겁이 나네요. 언젠가는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겠죠?